본문 바로가기
카페

영종도 대형 카페 동양염전베이커리카페 2회차 솔직 방문후기

by 소복맨 2024. 9. 21.
728x90
반응형

영종도(옛 용유도)에는 동양염전이라고 하는 유명한 대형 카페가 있습니다.

 

동양염전은 옛날에 염전이 있던 염전 터에 세워진 카페라서 그 역사를 기리기 위해 이름을 그대로 붙였다고 하며 

현재의 카페 건물을 과거 소금창고 건물을 그대로 사용하는지 혹은 리모델링 해서 쓰는지까진 모르겠지만 건물 생김새도 소금창고마냥 투박하게 생긴 게 그 특징입니다.

정말로 앞에 염전같이 생긴 네모난 인공 연못도 하나 있구요, 

염전뷰가 보인다는 다른 블로그 후기도 있긴 한데 저는 그런 건 못봤습니다. 아마 이 연못을 두고 하는 말인 듯.

 

염전 컨셉이라는 독특함도 유명하지만

여긴 빵이 무려 200여종이나 있다는 것도 아주 유명합니다.

 

서울 근교의 대형카페들이 으레 그렇듯 대중교통으로 접근하긴 힘들지만

주차장은 넓찍해서 차 끌고 다녀오기는 부담이 없습니다.

아, 물론 인천대교 통행료 왕복 만원 가량의 비용은 잊어버립시다.

 

 

 

넓다란 주차장에 차를 딱 대고 나서 보니, 옆에 보조 주차장까지 구비가 되어 있고요.

폐차된 무궁화호 1량이 마당 한 켠에 전시가 되어 있습니다.

저는 그런 거에 관심이 없어서 그냥 지나갑니다.

 

연못 쪽 말고 떡하니 왼쪽에 있는 대문으로 지나가면 커다란 내부가 모습을 드러냅니다.

 

 

들어가면 빵 진열대와 음료 주문하는 곳이 있습니다.

다들 궁금해하는 가격에 대해 얘기하자면 대형카페가 다 그렇죠. 비쌉니다.

아메리카노 한 잔에 5천원 정도 합니다.

5천원 중에서 4,500원은 자릿세라고 생각합시다.

빵도 제법 가격이 나가긴 합니다. 밀크바스켓이라고 하는 빵이 7천원입니다.

하지만 집어들고 보니 이걸 혼자서 먹는다면 1끼 식사로 할 만큼의 양은 되어 보입니다. 그럼 뭐 아주 비싸진 않네요.

 

저는 평소에는 아메리카노 혹은 블랙커피만 음용하지만

어쩐지 5천원 주고 아메리카노를 마시자니 좀 아깝습니다.

기왕 온 거, 시그니처 메뉴 한 번 맛을 보겠습니다.

 

 

메뉴를 주문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진동벨이 울립니다.

카페가 엄청 커서 가지러 가는데도 시간이 걸리네요.

 

 

 

 

제가 주문한 빵은 밀크바스켓, 소금빵입니다.

소금빵도 생각해보니 4천원 약간 안되는 꽤 묵직한 가격을 자랑합니다.

염전이니까 소금빵은 잘 만들겠지 싶은 약간의 기대를 갖고 있습니다.

 

 

 

그리고 제가 주문한 커피는 시그니처 소금라떼입니다.

빨대는 사용하지 말고 아인슈페너처럼 커피와 크림을 같이 마시라고 합니다.

 

 

 

 

커피를 마시지 못하시는 어머니를 위해 캐모마일티를 주문했는데 

제 아들이 장난치다가 이걸 죄다 엎었습니다.

비싼 티인데, 아깝게 되었네요. 그래도 애는 안 다쳐서 다행입니다.

 

소금라떼 크림 위에 올라간 알갱이는 사실 별사탕이구요, 

마셔보면 짠 맛이 나긴 하는데 그 짠 맛은 소금이 들어간 크림에서 나오는 겁니다.

즉, 크림이 짠 맛이 나는 것이죠.

소금처럼 보이는 별사탕은 실제 맛을 보면 약간의 단 맛이 납니다.

몸에 좋지 않으니, 남은 별사탕은 폐기합니다.

 

커피 맛은 사실 그리 특별하진 않습니다. 빵도 뭐 맛있긴 하나, 동네 빵집도 이 정도 실력은 내죠.

대신에 넓은 카페에서 탁 트인 천장과 공간을 보면서 소파에 기대 쉬는 그 분위기가 좋은 것입니다.

돌아다니면서 사고를 치는 애를 앉혀다가 제 핸드폰으로 쫑알쫑알 똘똘이를 틀어서 보여주고 

저는 앉아서 한가롭게 커피를 홀짝이며 한참을 가만히 있었습니다.

평소에 맨날 바빠서 머릿속에서 한 번에 몇 가지 생각을 같이 하지 않으면 일이 밀릴까봐 전전긍긍하며 살았는데 

간만에 아무 생각 없이 앉아있으니 정말 좋긴 좋더군요.

 

아무튼간에 동양염전에서 시간 잘 보내다가 돌아갔습니다.

다음에 또 기회가 있음 다시 와보고 싶네요.

 

위치는 인천광역시 중구 남북동 922-1 입니다.

 

예전에 용유도 있던 자리입니다. 용유도는 지금은 영종도하고 합쳐져서 없어졌습니다.

어떤 블로그에서는 동양염전베이커리카페를 을왕리 카페라고 소개해놨던데 

여기 을왕리하고 거리가 꽤 떨어져 있습니다.

영종도 전체가 다 을왕리인줄 아셨던 걸까요. 여기 을왕리 아닙니다. 

 

영업시간은 매일 10시부터 21시까지입니다.

 

728x90
반응형